TML 2019년 하계 게임잼
이번에 소학회에서 게임잼을 주최하게 되었다. 주최 준비 후에, 아트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아트 포지션으로 게임잼 행사 자체에 참가도 하게 되었다. 게임잼은 2박 3일동안 진행되었다. 기획자들의 기획 발표 후에 팀 빌딩이 시작되었으며, 실질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게임잼의 주제는 ‘스틱맨/술/동물’ 이었다. 대체로 하나의 주제로 이루어지지만 이번 게임잼은 소규모였기에 참가자들이 제시한 단어 중 세 개를 뽑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팀빌딩
기획 발표 때 나온 기획은 ‘플랫포머 액션’, ‘러닝 게임’, ‘장사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플랫포머 액션과 횡스크롤 러닝 게임보다는 색다르게 느껴졌던 장사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술을 서술하는 다양한 말들이 난이도 별로 나오고 그에 따라 알맞은 술을 파는 것이 게임의 주 플레이이다. 장사 수익으로 재료를 사고 술을 더 만드는 것이 최초 기획이었으나, 시간상의 문제로 술을 대사에 따라 판매하는 시스템까지 구현하기로 했다. 유니티 엔진을 이용하였으며, 프로그래머 1명과 기획 1명과 함께 3인 팀을 꾸렸다.
개발
필요로 하는 게임 리소스는 배경과 술, 손님 이미지 였다. 이 외에는 전부 UI 이미지였기 때문에 후 순위로 미뤄두고 작업하였다.
스틱맨이 주제이기 때문에, 배경에서는 최대한 검은 선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기줄의 맨 앞쪽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게에 가까운 곳을 밝게 표현하였다.
술을 마시러 오는 상황을 정감있게 표현하고 싶었음으로, 따듯한 주점을 모티브로 작업하였다. 그 때문에 겨울이 시간적 배경이었지만 주로 웜톤을 사용하였다.
캐릭터는 게임잼의 주제에 맞게 스틱맨을 베이스로 작업하였다. 바텐더는 사람, 오는 손님은 동물들의 머리를 하고 있다. 내가 작업한 외의 다양한 동물 머리들을 게임잼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려주었다.
그 예시가 이 개굴아찌다. 우리 팀의 기획자가 개구리 머리를 그렸다. 게임잼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동물의 술
60초 동안 손님들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찾아오고, 술에 관한 대사를 한다. 그 대사에 맞는 술을 건네면 정답, 실패하면 오답처리가 된다.
시간제한 내에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컨셉이 재밌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었다. 게임을 하다보면 얼추 감이 오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정답을 맞추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게임 내에서는 도감을 제공한다.
짧은 후기
대학 동기, 선후배들과 간만에 작업하여 즐거웠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게임의 컨셉이 흥미로웠고, 다른 친구들도 이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었기 때문에 추후, 출시 버전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